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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상고혈압학회, 혈압 측정의 달 캠페인 전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임상고혈압학회가 전 세계적인 혈압 측정의 달을 맞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혈압 2 mmHg 낮추기 운동을 진행한다. 13일 한국임상고혈압학회가 지난 12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춘계학술세미나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 행사는 고혈압 관련질환의 관리에 관한 최신지식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로, 40여 명의 전공의들도 참여했다.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가정혈압 측정부터 최신 가이드라인, 큰 이슈가 되고 있는 ChatGPT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다뤘다.구체적으로 ▲가정혈압과 활동혈압의 중요성, 혈압계 선택과 관리, 2023 ESH 고혈압 진료지침, 노인 고혈압 관리 ▲저항성 고혈압과 불안정 고혈압 관리, 근감소증 진료 실제, 림프부종 환자의 진단과 치료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관리, 이상지질혈증의 진단과 치료, 2023 AHA/ACC 만성 관상동맥질환 가이드라인 ▲처음 방문한 심방세동 환자의 평가 및 치료, 심장초음파검사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의사에게 필요한 ChatGPT 활용 노하우로 구성됐다.이번 세미나에서 학회가 제작한 '알기 쉬운 심장초음파' 책자를 배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책자는 2019년부터 발간된 10번째 시리즈로 의학 학회에서 단기간 내 최다 책자 발행이라 할 수 있다.한편 그동안 학회를 이끌어 온 김일중 회장(김일중내과의원), 박정의 이사장(박정의내과의원)이 임기를 마무리하고, 5월부터 이혁 회장(힘내라내과의원)과 유기동 이사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이 2년 임기를 시작했다.새로운 임기 시작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혈압 측정의 달 캠페인인 'May Measurement Month (MMM)'를 맞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혈압 낮추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이 캠페인을 통해 가정혈압 측정을 생활화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혈압을 2 mmHg 더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일반인을 위한 '알기 쉬운 고혈압'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꾸준히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정기적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또한 학회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가정혈압 측정, 고혈압 위험요인, 진단 및 치료, 동반질환, 합병증 등 일차의료 현장의 의사 회원을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다양한 포맷으로 개발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3 11:24:09학술

40년만에 새 기전 고혈압약 등장…미FDA 트라이비오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최초의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 기전의 치료제가 승인됐다.현지시간 20일 미국 FDA는 다른 항고혈압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치료 저항성 고혈압을 치료하도록 아프로시텐탄(상품명 트라이비오 Tryvio)을 승인했다.이돌시아(Idorsia)가 개발한 아프로시텐탄은 약 40년 만에 승인을 받은 새로운 치료 경로를 통해 작용하는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로 권장용량은 12.5mg을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경구투여할 수 있다.아프로시텐탄은 40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고혈압 약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아프로시텐탄의 효능과 안전성은 최소 3가지 항고혈압제를 처방받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의 성인 73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PRECISION 임상에서 입증됐다.730명의 환자는 초기 4주간의 이중 맹검 치료 기간(파트 1) 동안 1일 1회 아프로시텐탄 12.5mg, 25mg 또는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 받았다.4주 후에 모든 환자는 단일 맹검 치료 기간(파트 2)에 들어가 32주 동안 1일 1회 아프로시텐탄 25mg을 투여받았다.32주 말에 환자들은 12주간의 휴지기를 갖고 다시 아프로시텐탄 25mg 또는 위약을 1일 1회 투여하도록 다시 무작위 배정됐다(파트 3).1차 평가변수는 파트 1 동안 기준선에서 4주차까지 SBP(SiSBP)의 변화였으며, 이는 uAOBP(무인 자동화 사무실 혈압)를 통해 측정했고, 2차 평가변수는 36~40주차까지 uAOBP를 통해 측정된 SiSBP의 변화였다.분석 결과 아프로시텐탄의 매일 12.5mg 투약은 4주차에 혈압을 낮추는 데 있어 내약성이 좋고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우수했으며 40주차에 효과가 지속됐다.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아프로시텐탄의 혈압 강하 효과는 연령, 성별, 인종, 체질량 지수, 기본 추정 사구체 여과율, 기본 소변 알부민 대 크레아티닌 비율 및 당뇨병 병력 등의 변수에서도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다.이와 관련 이돌시아 최고 과학 책임자인 마틴 클로젤(Martine Clozel)은 "엔도텔린 분야에서 30년 넘게 연구한 끝에 여러 심혈관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트라이비오 승인은 고혈압을 넘어 다른 적응증에 대한 적용 시도 등 새로운 연구를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1 11:56:17학술

주요 학술지가 꼽은 올해 연구는? GLP-1·레카네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JAMA, NEJM, 사이언스지 등 주요 학술지가 올해 가장 영향력을 미친 연구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 및 알츠하이머 신약 등을 꼽았다.JAMA는 체중 감량 약제 GLP-1의 위장 부작용 위험성에 주목한 반면 NEJM은 박출률보존심부전(HFPEF) 및 비만 환자에서의 GLP-1 제제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 GLP-1을 기반으로 한 3중 작용제의 체중 감량 효과와 같이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것이 차이.미국심장학회(AHA)도 올해 주목할 과학 발전 목록에 SGLT-2 억제제와 GLP-1을 올리면서 이들 약제가 당뇨병 여부에 상관없이 심혈관 결과를 개선시킬 '해결의 실마리'로 제시했다.28일 JAMA는 올해 가장 많이 본 연구 논문 코너를 신설하고 12개의 주목할 논문을 소개했다.JAMA가 꼽은 올해의 연구 목록연구 논문을 보면 ▲6일간 고용량 이버멕틴이 코로나19 환자의 회복시간에 미치는 영향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도나네맙 투약 ▲SARS-CoV-2 감염 후 급성 후유증 정의 개발 ▲주요 우울증에 대한 실로시빈 치료법 ▲미국에서 판매되는 멜라토닌 젤리의 멜라토닌과 CBD의 양 ▲미국 의료계의 탐욕에 대한 실존적 위협 ▲체중 감량을 위한 GLP-1의 위장 부작용 위험성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대 2022~2023년 가을철 독감 환자의 사망 위험 등이다.2020년을 기점으로 전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처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연구가 매년 주목할만한 연구 목록에 중심을 차지했지만 올해부턴 달라진 경향이 나타났다.이버멕틴, 코로나 감염 후 후유증 정의,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사망 위험까지 코로나19 관련 연구는 비중이 축소된 만큼 다른 연구에 관심도가 상향됐다.올해 7월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이 승인되면서 뒤를 이를 후발 주자로 도나네맙이 거론된다. JAMA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도나네맙 투약 2상 결과인 TRAILBLASER-ALZ 2 임상을 주요 논문으로 제시했다.도나네맙은 이미 승인된 레카네맙과 마찬가지로 뇌 안에서 과도하게 축적될 결우 신경 독성을 유발, 인지 저하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아밀로이드를 타겟으로 한 단일클론항체다.해당 임상에서 도나네맙은 초기 증상이 있는 알츠하이머병과 아밀로이드 및 타우 병리가 있는 참가자에 대한 76주째 투약에서 병세 진행을 현저히 늦춰 차기 주자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JAMA는 당뇨병 치료제이자 체중 감소 약물인 GLP-1의 위장 부작용 위험성에 주목했다. 10월 공개된 연구에서 부프로피온-날트렉손과 비교해 GLP-1 작용제의 사용은 췌장염 위험을 9배, 장 폐쇄는 4.2배, 위 마비는 3.7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 효과에 가려져 있었던 불편한 진실을 밝힌 것.이외 JAMA는 환각 성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실로시빈의 우울증 치료제 개발될 가능성을 살핀 연구도 올해 연구로 제시했다.10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위약 대조 6주 임상시험에서 25mg 용량의 실로시빈은 활성 위약과 비교해 우울 증상 점수의 변화로 측정된 신속하고 지속적인 항우울 효과와 관련이 있었지만 심각한 치료-발현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아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다.NEJM은 13개의 연구를 올해 주목할 연구로 꼽았다.목록은 ▲박출률 보존 및 비만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의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임상 ▲재발성 T 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한 염기 편집 CAR7 T 세포 ▲비만에 대한 삼중 호르몬 수용체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 2상 ▲호산구 수치로 표시되는 제2형 염증이 있는 COPD에 대한 두필루맙 임상 ▲산후 출혈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관한 무작위 임상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에 대한 케타민 대 ECT ▲유아의 RSV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임신 중 2가 Prefusion F 백신 ▲두 개의 APOL1 변이가 있는 사람의 단백뇨성 신장 질환에 대한 이낙사플린 ▲리팜핀 감수성 결핵의 치료 전략 ▲치료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박스드로스타트 2상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엠파글리플로진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레카네맙 투약 결과 등이다.NEJM이 꼽은 올해의 연구 목록 중 일부GLP-1을 중심으로 한 비만 치료제가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 GLP-1을 중심으로 다른 작용제를 추가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NEJM이 소개한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GIP)+GLP-1 2중 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를 넘어 GIP/GLP-1/글루카곤(GCG) 수용체에 작용하는 3중 작용제로 효과 면에서 기대감을 모은다.비약물적인 치료인 디지털치료제 및 우울증에 대한 전기경련요법이 상용화되면서 실제 약제와의 비교 임상도 이목을 끌었다.NEJM은 비정신성 치료 저항성 주요 우울증에 사용되는 케타민과 전기경련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 ECT)을 비교한 결과 효과가 엇비슷하다는 논문을 소개, 향후 전기경련요법의 대중화에 무게감을 실어줬다.이어 NEJM은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의 임상 결과 및 엠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콩팥병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 저항성 고혈압 신약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에 대한 임상 2상 결과 등을 주요 논문으로 제시했다.미국심장학회가 꼽은 올해 주요 과학 발전 목록으로는 1년 2회 주사로 고혈압을 해결하는 신약후보물질 질레베시란(Zilebesiran)의 효과를 살핀 KARDIA-1 임상 2상 결과 및 SGLT-2 억제제 및 GLP-1의 심혈관 개선 결과 등이 포함됐다.
2023-12-30 05:30:00학술

고위험 고혈압 조절률 12배 상승…저항성고혈압은 숙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 조절률이 20여년만에 1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진료 지침의 고도화 및 다양한 고혈약 약제의 등장이 기여한 것으로 대한고혈압학회는 다음 타깃으로 치료불응고혈압을 설정, 진단부터 치료를 망라하는 진료의견서를 개발했다.3일 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3)를 개최하고 고혈압 팩트시트 2023(Fact Sheet 2023)와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진료의견서를 공개했다.먼저 팩트시트는 학회 산하 고혈압역학연구회(회장 김현창 연세의대 예방의학 교수)가 1998~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21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 고혈압 관리 수준, 특수집단의 고혈압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고혈압학회가 국내 고혈압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팩트시트 2023을 발간했다. 2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8.4%로 세 명 중 한 명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28%, 30세 이상 성인의 33%가 고혈압에 해당돼 약 1230만명이 고혈압 인구로 추정된다.이 중에서 연간 약 1110만명의 고혈압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고혈압 치료제를 투약받는 사람이 1050만명, 치료를 꾸준히 받는 사람이 780만명이었다.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4%, 치료율은 70%, 조절률은 56%였다.고혈압 치료자 중 60%가 2제 이상의 병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전체 고혈압 치료자의 75%가 안지오텐신차단제, 62%가 칼슘통로차단제, 23%가 이뇨제, 15%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고 있었다.고혈압 치료자 중 67%가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에 대해 동반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고혈압 단독 치료자보다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 동반 치료자에서 2제 이상 병합요법의 분율이 더 높았다.65세 및 80세 이상 고령자의 혈압 조절은 2015년까지 개선되다가 이후 그 추세가 둔화됐다.당뇨병 및 비만 유병자의 혈압 조절은 지속적으로 개선된 반면 만성콩팥병 유병자의 혈압 조절은 2015년까지 개선되다 이후 다시 악화됐다.심뇌혈관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의 혈압 조절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한편 올해 팩트시트부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들의 혈압 분포 변화를 처음으로 파악했다.1998년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 2.4%만이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됐지만 최근(2019~2021년)에는 그 수치가 28.6%로 1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김현창 고혈압역학연구회장(연세의대 예방의학)은 "아직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에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인 사람도 47.6%나 된다"며 "이는 적극적 혈압조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치료제를 아예 복용하지 않거나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서 혈압이 높은 사람이 400만명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학회는 팩트시트와 더불어 학술대회 기간에 맞춰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진료의견서를 공식 학술지인 Clinical Hypertension에 출판했다.고혈압 환자 중 혈압 조절율은 71%로 대다수의 고혈압 환자들이 1~3개 약제의 복용 및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목표 혈압 이하로 조절된다.적절한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 조절이 안되거나 또는 더 많은 약제를 사용해야만 혈압이 조절되는 현상을 저항성 고혈압으로 일컫는데 고혈압 환자의 약 10~15%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저항성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다른 고혈압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말기신부전증의 발생위험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위험하다.5개 이상 약제를 사용함에도 조절이 안되는 치료불응고혈압(refractory hypertension)의 경우에는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5배까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최근 이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증대돼 2018년부터 질병관리청 지원 아래 저항성 고혈압 코호트가 수립돼 현재까지 15개 대학병원에서 약 1200명이 등록됐다.김광일 정책이사(서울의대)는 "저항성 고혈압의 임상적인 중요성과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질병코드를 따로 분류해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유병률, 예후 등 역학자료도 부족하고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국내 진료지침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맞춰 학회는 고위험 고혈압인 저항성 고혈압에 대해 새롭게 주목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고 적절한 진료지침서를 제공하기 위해 저항성 고혈압의 진단, 예후, 치료를 망라하는 진료 의견서를 개발했다.신진호 학술이사(한양의대)는 "아직 국내 저항성 고혈압과 관련된 연구가 많지 않지만 저항성 고혈압의 예방, 진단, 치료 등의 연구 결과들이 더 생산되고 쌓인다면 국내 데이터가 반영된 더 적합한 진료지침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번 진료의견서 발간에 의의를 뒀다.
2023-11-03 12:06:21학술

저항성 고혈압 신약 박스드로스타트…최대 20mmHg 감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저항성 고혈압 신약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가 임상 2상에서 수축기 혈압을 최대 20mmHg 낮추면서 신약 탄생 기대감을 높였다.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디팍 바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박스드로스타트 투약 임상 2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3169).저항성 고혈압은 3가지 항고혈압 약제를 최대용량으로 투약해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저항성 고혈압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록 심혈관계 및 신장 부작용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4개 이상의 약제를 투약이 불가피했다.박스드로스타트는 미네랄콜티코이드 수용체를 차단하는 대신 혈압에 관여하는 알도스테론 효소를 억제제 하는 기전이다.임상은 18세 이상 최소 3개의 고혈압 약물을 안정적인 용량(이뇨제 1개)으로 투여받으며, 평균 혈압이 130/80mmHg인 248명을 대상으로 했다.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기존 약제에 추가해 하루 1회 박스드로스타트(0.5mg, 1mg 또는 2mg) 또는 위약을 12주간 투약하고 수축기 혈압의 변화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수축기 혈압은 박스드로스타트 투약 용량에 따라 효과도 변했다. 2mg, 1mg, 0.5mg, 위약 투약군의 혈압 변화는 각각 -20.3mmHg, -17.5mmHg, -12.1mmHg, -9.4mmHg로 관찰됐다.2mg 그룹과 위약 그룹 간의 수축기 혈압 변화 차이는 -11.0mmHg, 1mg 그룹과 위약 그룹 간 수축기 혈압 변화 차이는 -8.1mmHg이었다.임상 중에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박스드로스타트 투약군에서 심각한 부작용 발생 및 부신피질부전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2명의 환자에게서 6.0mmol/L 이상의 칼륨 수치 증가가 발생했지만 투약 중단 및 재투약 후에는 재발하지 않았다.연구진은 "박스드로스타트에 의한 알도스테론 합성효소의 억제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을 크게 감소시켰다"며 "혈압의 감소는 코르티솔 수치 감소 없이 혈장 알도스테론 수치 감소와 혈장 레닌 활성의 보상적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부작용 프로파일은 일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칼륨혈증 때문에 시험을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2022-11-09 12:05:00학술

"항고혈압제 없이 혈압 잡는다"…2세대 RDN 부활 신호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약물 없이 고혈압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 RDN)기기가 세대를 거듭하며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1세대 기기에 비해 확고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 특히 올해 유럽심혈관중재술학회에서 이에 대한 근거들을 대거 쏟아내며 가치를 증명하는 모습이다.유럽심혈관중재술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2세대 RDN 기기에 대한 글로벌 임상 결과가 대거 공개됐다.유럽심혈관중재술학회가 현지시각으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하는 연례학술대회(EuroPCR 2022)에서는 2세대 RDN 기기의 임상적 근거들이 대거 발표됐다.RDN이란 원심성 및 구심성 신잔 교감 신경 섬유를 고주파 및 초음파를 활용해 절제하는 방식으로 고혈압을 조절하는 신장신경차단술을 의미한다.약물 복용이 힘들거나 약물로 고혈압을 조절하는데 실패한 환자에게 대안적 방식으로 제시돼 지금까지 개발을 이어오며 가능성을 입증받고 있는 방법.흔히 말하는 1세대 RDN 장비가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혈압 감소 효과를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리얼월드데이터 수집을 위해 진행한 대규모 가짜시술 대조(sham-controlled)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성을 확보하기 못하면서 사장 위기까지 몰린 바 있다.하지만 이후 의료기기 기업들은 지속해서 이에 대한 보완작업을 진행하며 개발을 이어나갔고 고추파 및 초음파 기반의 2세대 RDN 장비를 통해 다양한 비교 임상시험에서 혈압 강하 효과를 증명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이번에 EuroPCR 2022에서 공개된 임상 결과는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기기인 심플리시티 스파이럴(Symplicity Spyral™)의 주요 연구들이다.현재 메드트로닉은 SPYRAL HTN-OFF MED, SPYRAL HTN-ON MED, GSR-DEFINE로 명명된 세개의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메드트로닉의 심플리시티 스파이럴.메드트로닉은 지난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에서 SPYRAL HTN-OFF MED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1세대 기기에서 실패했던 가짜시술 대조 임상을 통해 1, 2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충족한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두 변수 모두에서 모의 수술 대조군 대비 99.9% 이상의 우위 가능성을 증명하며 우수성을 보여준 것이다.이번에 EuroPCR 2022에서는 나머지 연구 즉 SPYRAL HTN-ON MED, GSR-DEFINE에 대한 임상 결과가 마침내 공개됐다.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고혈압제 투여와 관계없이 가짜시술과 비교해 목표 범위 시간(Time in target range, TTR)을 얼마나 달성하는지를 평가한 SPYRAL HTN-ON MED에서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은 결과적으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성과를 보여줬다.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RDN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TTR이 33.7%로 가짜 시술을 받은 대조군 18.8%에 비해 두배나 됐기 때문이다.TTR은 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도 주요 지표로 명시될 만큼 고혈압 관리에 핵심이라는 점에서 대조군 대비 확실한 임상적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연구를 주도한 피드몬트 심장 연구소 데이비드(David Kandzari) 박사는 "RDN이 3년간의 데이터를 통해 항고혈압제와 관계없이 환자가 목표 혈압을 유지하는 시간을 거의 두배로 늘린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장기적 이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이번 EuroPCR 2022에서는 또 다른 글로벌 임상인 GSR-DEFINE에 대한 결과도 공개됐다.GSR-DEFINE 연구에 따르면 2세대 RDN 장비를 활용해 혈압 조절이 개선되면 3년간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의 위험이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전 세계 42개국 222개 의료기관에서 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RDN 기기로 시술받은 환자는 3년 동안 34.9%가 TTR을 유지했다.또한 6개월에 TTR이 10% 증가할 때마다 주요 심혈관 사건이 16%씩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줬다.연구를 주도한 독일 자를란트 의과대학 페릭스(Felix Mahfoud) 교수는 "이번 연구는 RDN의 혈압 조절 능력을 보여주는 SPYRAL HTN-ON MED 임상 데이터의 장기 안전성과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의 장기적 안전성과 효율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2022-05-19 21:58:55의료기기·AI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생 예측 공식 찾았다...앱개발 기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국내 연구팀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간편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임상공식을 개발했다. 공식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인자를 먼저 분석하고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개발한 것으로, 진찰소견(이학적검사 결과)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는 것 두가지로 구분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일반 인구의 10% 이상에서 나타나는 유병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가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체내에 저산조증이 유발되고 이는 결국 △ 저항성 고혈압 △ 뇌졸중 △ 심근경색 등 매우 심각한 질환들로 이어진다. 최근 수면무호흡증과 이로 인한 반복적인 저산소증이 여러 면역 기능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주간 졸림증을 유발하고 이는 많은 교통사고 및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의심되는 환자에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김현준 교수팀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기 위하여,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3,432명을 대상으로 △ 연령 △ 성별 △ 고혈압 △ 당뇨병 △ 신체계측(키, 몸무게,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등) △ 수면 관련 설문지 △ 편도의 크기 및 혀 기저부의 위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 높은 연령 △ 남성 △ 고혈압 △ 높은 체질량(비만) △ 큰 편도의 크기 △ 설문지상 깨어있을 때 피로감과 졸림증과 관련된 인자의 높은 점수 등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위험인자를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공식을 통계적으로 개발했다. 진찰소견이 필요한 공식은 △ 나이 △ 성별 △ 체질량지수(BMI) △ 고혈압 유무 △ 수면설문지(Berlin) △ 편도의 크기 등을 이용하였고, 진찰소견이 필요하지 않은 공식에는 △ 나이 △ 성별 △ 체질량지수 △ 목둘레 △ 고혈압 △ 당뇨 △ 수면설문지(ESS, Berlin) 등을 이용해 개발했다. 진찰소견이 포함된 공식은 (9.460 + 0.080*나이 + 1.123*성별(여성 0, 남성 1) + 0.316*고혈압유무(유 1, 무 0) + 0.154*체질량지수 + 1.277*Berlin(베를린 설문지 점수) + 0.300*(프리드만 편도크기) / [1+ (-9.460 + 0.080* 나이 + 1.123* 성별 + 0.316* 고혈압유무 + 0.154*체질량지수 + 1.277*Berlin + 0.300*(프리드만 편도크기)) 이다. 또 이학적검사가 포함되지 않은 공식은 (-10.581 + 0.069*나이 + 0.610*성별(여성 0, 남성 1) + 0.572*고혈압유무(유 1, 무 0) + 0.520*당뇨유무(유 1, 무 0) + 0.097*체질량지수 + 0.108*목둘레(cm) + (-0.009*ESS(ESS 수면설문지)) + 1.102*베를린 설문지 점수 / [1 + 지수함수exp(-10.581 + 0.069*나이 + 0.610*성별 + 0.572* 고혈압유무 + 0.520* 당뇨유무 + 0.097* 체질량지수 + 0.108* 목둘레 + (-.009*ESS) + 1.102*베를린 설문지 점수)] 다. 이에 대한 결과값으로 나오는 %는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될 가능성을 나타내며, 높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필히 수면무호흡을 진단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도양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임상공식은 다양한 상황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특히 수면 장애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하거나 건강앱 등에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임상공식은 궁극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을 발견해 환자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음으로써 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Risk factors and clinical prediction formula for the evaluation of obstructive sleep apnea in Asian adults(아시아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 평가를 위한 위험인자 및 임상예측공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전략과제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의료개발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1-03-24 11:25:25학술

신장 동맥 감싸서 신경제어...저항성 고혈압 새치료법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과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었던 저항성 고혈압의 새로운 해결책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정창욱 최의근·포스텍 박성민 교수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다학제 연구팀을 결성해 복강경 수술을 통한 신경차단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왼쪽부터, 정창욱 최의근 박성민 교수 전 세계 성인의 약 40%는 고혈압 환자로 이중 10%는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도 듣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으로 이들 대부분은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신장 교감신경을 차단하면 혈압이 조절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 기존 연구자들은 연구자들은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넣고 신장 동맥 외벽으로 지나가는 교감신경을 차단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전 세계 어느 연구에서도 3상 임상시험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를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이 방법의 근본적인 한계를 찾아낸 것. 환자의 절반가량은 3mm 이하의로 작은 동맥을 갖고 있어 카테터를 사용할 수 없다. 게다가 신경의 약 30%는 동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혈관 내부로 들어간 카테터로 외부에 존재하는 신경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서울대·포스텍 연구팀은 환자의 혈관과 신경의 분포에 무관하게 모든 신경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 장비와 수술 기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강경수술 장비. ⓐ 부분으로 신장 동맥을 감싸고 전기로 열을 발생시켜 교감신경을 차단한다. 신장 동맥을 외부에서 360도 전면을 감싸고, 전기 에너지를 일정한 온도로 신경에 전달하는 인공지능형 스마트 제어기술이다. 이를 통해 혈관 손상은 없으면서도 동맥벽 근처의 교감신경뿐만 아니라 거리가 떨어진 곳의 신경도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4마리 돼지의 양측 신장에 새로운 방법의 신경차단술 7건을 시행해 효과적으로 신경이 차단되는 것을 확인했다. 돼지와 인간은 신장 크기와 위치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볼때 아직은 동물실험을 통한 기술검증 단계지만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창욱 교수(비뇨의학과)는 "최초 연구 이후 계속 진행한 동물시험과 장기간 대동물 생존연구에서 치료군과 대조군의 혈압 변화 차이가 매우 극적이었다. 이 정도의 결과를 보고한 연구성과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교수(창의IT융합공학과)는 "전통적 내과 질환을 최소침습수술이라는 외과적 방법과 첨단 공학의 도움으로 극복한 것은 엄청난 발상의 전환이다. 다학제 협업 연구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봤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신장 신경조절을 통해 고혈압 및 부정맥 질환을 조절할 수 있다면 치료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향후 동물실험과 임상연구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혁신성을 입증 받아 국제 학술지 ‘비뇨임상연구(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2020-03-19 12:04:38학술

한독, 미국 바이오벤처에 500만 달러 지분투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독(회장 김영진)이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고 18일 밝했다. 이번 투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며 한독은 이중항체 신약 과제를 기술이전해 개발 중인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지분을 확보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작년 4월 설립된 미국 바이오벤처로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과 개발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를 지향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바이오회사인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이중항체 기반 신약 과제 4건을 이전 받아 공동개발하고 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설립자인 조지 위(George Uy)는 로슈(Roche),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 아브라식스 온콜로지(Abraxis Oncology)에서 다수의 신약 상업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최근 신약개발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로 한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단일항체와는 달리, 두 개의 항원에 작용해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이 적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중항체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의 경우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한다. 트리거 테라퓨틱스가 글로벌 권한을 확보하고 있는 신약 과제는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ABL001/TR009을 포함해 T 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이다. 이 중 ABL001/TR009 과제는 현재 국내 임상 1a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바이오벤처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후보물질의 초기발굴이나,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임상과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며 "트리거 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와 한독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 조지 위 대표는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글로벌 항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한독의 투자와 신뢰를 얻게 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ABL001/TR009의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해 한독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라며, "향후 18~24개월 이내에 파이프라인에 대한 IND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독은 최근 몇 년간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 제넥신과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인 레졸루트사에 지분 투자를 하며 레졸루트가 쌓아온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또, 한독은 현재 최대주주로 있는 '제넥신'과 소아/성인대상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CMG제약' 및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혁신적 표적항암제 'Pan-TRK 억제제', 지분투자를 한 바이오칩 전문기업 '엔비포스텍'과 나노콘 기술 기반의 'Rapid Screening Test Kit', 자회사인 한독칼로스메디칼과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디넥스(DENEX)'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19-03-18 11:52:30제약·바이오

한독칼로스메디칼, 김철준·박재형 신임 대표이사 취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박재형 대표 한독칼로스메디칼은 10월 1일 이사회를 열고 김철준 • 박재형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며, 박재형 대표이사는 11월 1일부로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   김철준 대표이사는 한독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독칼로스메디칼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박재형 대표이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영업, 마케팅, 채널과 가격 전략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 노바티스 마케팅을 거쳐 메드트로닉 코리아에서 채널 및 가격 전략을 담당한바 있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이번 김철준 • 박재형 신임 대표이사 선임으로 현재 개발 중인 디넥스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박을준 전 대표이사는 한독칼로스메디칼 사내이사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제품 개발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2015년 11월 한독이 설립한 의료기기 R&D 자회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설립됐으며 한독이 51%,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한독의 메디칼디바이스 연구소에서 2012년부터 개발해온 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DENEXTM)'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디넥스'를 개발하고 있다. '디넥스'는 2016년 3월 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 13485'인증을 받았고, 2017년 1월 유럽연합(EU) 의료기기 지침(MDD, Medical Devices Directive)에 따른 'CE 마크' 획득하며 국제적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2017년 4월에는 한독칼로스메디칼의 '디넥스' 개발 과제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16년도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3년간 총 9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부산대병원에서 표준약제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 임상이 마무리되면 유럽 임상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한독칼로스메디칼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싱가포르 국책 연구기관인 에이스타(A*STAR)와 업그레이드 제품(디넥스II)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18-11-01 10:41:53제약·바이오

"신약 개발에 베팅" 국내제약사, 외부 투자 내역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사업 영역 다각화에 이어 외부 투자(타법인 출자)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외부 투자가 공동 출자나 단순 투자, 경영권 확보 차원이었다면 최근엔 신약 개발이나 의료기기연구개발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원재료 확보 등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토대로 2016년 4분기 국내제약사 사업보고서(코스피-상위 30개사)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 외부 투자의 흐름이 사업 관련 분야로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국내 제약사 매출 1위 유한양행은 지난해 파멥신, 이뮨온시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소렌토 테라퓨틱스, 네오이뮨텍, 오스코텍의 미국 보스톤 소재 자회사 제노스코에 집중 투자하며 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 유한양행이 지분 51%, 미 소렌토사가 지분 49%로 세운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개발 벤처회사.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 소렌토 테라튜틱스 역시 미국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회사다. 파멥신은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업체로 네오이뮨텍이나 제노스코 투자 모두 면역항암제, 폐암표적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다. 유한양행은 소렌토에 120억원, 이뮨온시아에 118억원, 파멥신에 30억원, 네오이뮨텍에 35억원, 제노스코에 50억원을 투자했다. 2015년 미국의 바이오벤처 알레그로에 217억원을 투자한 한미약품은 2016년 30억 6400만원을 미국 스펙트럼사에 투자했다. 스펙트럼사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을 맡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의 의지를 확고히 한 케이스. 보령제약은 지난해 7월 가톨릭대 기술지주 제1호 자회사 바이젠셀 지분 6만주(15억원)을 취득, T세포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팔을 걷었다. 대원제약은 경영 참여 등의 목적으로 대원바이오텍의 지분 8만주를 매입했다. 대원바이오텍은 2015년 12월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대원제약에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진출 및 육성을 위해 새롭게 출범시킨 생명공학 전문기업이다. 이어 에스티팜이 연구 개발 목적으로 비상장 미국법인인 'STP 아메리카 리서치' 설립에 13억 8700만원을, 인플루엔자나 C형 간염,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는 '코크리스탈 파마'에 11억 2800만원을 투자했다. 환인제약은 2015년 6월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신약개발 전문회사 비보존에 14억 4300만원을, 부광약품은 2015년 7월 미국 희귀의약품 개발 전문회사인 에이서 테라퓨틱스에 22억 9700만원을 투자를, 경동제약은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8000만원을 지분 투자했다. 의료기기 특화에 팔을 걷은 제약사도 있다. 동아에스티는 외과분야에 특화된 수술 장비와 의료용 절삭기구류 등을 개발 및 판매하는 기술벤처기업인 사이언스메딕에 2억 2300만원을, 한독은 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R&D 자회사 한독칼로스메디칼에 10억 1700만원을 투자했다. 한독은 엔비포스텍에 84억원을 투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의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수 많은 특화 영역 기술 연구에서 우위를 가질 수는 없다"며 "따라서 장점과 기술을 가진 벤처에 투자해 시너지를 내려고 하는 게 최근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2017-04-25 05:00:30제약·바이오

저항성 고혈압 치료기기 ‘디넥스’ 해외 수출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독칼로스메디칼(대표 박을준)이 개발 중인 저항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DENEX)가 유럽 CE 마크를 획득했다. 지난해 3월 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 ‘ISO 13485’ 인증에 이어 이번 EU 의료기기 지침(Medical Devices Directive·MDD)에 따른 CE 마크 획득은 디넥스가 국제적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디넥스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저항성 고혈압은 이뇨제를 포함해 작용기전이 다른 혈압강하제 3가지 이상을 병용 투여해도 혈압이 140/90mmHg 미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를 차지하고 있다. 디넥스는 사용 편리성은 물론 시술 성능과 안전성을 보강한 차세대 제품으로 카테터 디자인에 대한 국내 특허 3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출원도 마쳤다. 한독칼로스메디칼은 현재 산업기술거점기관지원을 받아 디넥스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에서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공동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싱가포르 국책 연구기관인 에이스타와 업그레이드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향후 한독칼로스메디칼은 유럽 임상과 국내 허가임상을 거쳐 디넥스를 유럽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모회사인 한독이 순환기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디넥스를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유럽·중국 등에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7-01-12 15:00:16의료기기·AI

난치성 고혈압 고주파열 신장 신경차단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관동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이 고주파열을 이용해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에 성공했다. 명지병원 심장내과 조윤형 교수팀은 최근 5가지 고혈압 약을 복용해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던 저항성 고혈압 환자인 47세 여성에게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을 성공리에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조 교수는 "시술 10일이 지난 지금까지 관련 합병증은 없는 상태이며 고혈압 약제도 4가지로 줄였는데도 혈압은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은 신장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로 전신 마취나 개복을 하지 않고 사타구니와 허벅지 사이에 카테터를 삽입해 고주파 충격으로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시술법이다. 이 시술법은 개복수술 방식에 비해 훨씬 작은 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합병증과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부분마취로 치료 및 회복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조윤형 교수는 "신장동맥 교감신경 차단술은 고혈압 약제를 3가지 이상 복용해도 혈압이 140mmHg을 넘거나 4가지 이상을 먹어야만 조절되는 저항성 고혈압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술 후 3개월이 지나게 되면 90%이상에서 혈압이 20mmHg 이상 내려가고 혈압 약제수를 줄여도 혈압이 조절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비만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2-12-03 11:00:23병·의원

난치성고혈압에 고주파열 신장 신경차단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충남대병원(원장 송시헌) 권역심혈관센터 정진옥 교수팀이 최근 획기적인 난치성고혈압 치료법인 고주파열을 이용 신장 신경차단술을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진옥 교수팀은 14일 평소 3가지 이상의 혈압약을 복용하여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았던 난치성 고혈압환자 2명을 대상으로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 차단술’을 시행했다.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은 세가지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도 정상 혈압(목표 혈압;140/90mmHg, 만성 신장병 환자;130/80mmHg)에 도달하지 않거나, 혈압이 조절되고 있더라도 네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난치성 고혈압’(치료저항성 고혈압)환자에서 혈압 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신장(콩팥)과 뇌를 잇는 '신장 신경'을 전기적 충격으로 선택적 차단해, 혈압을 올리는 레닌(Renin) 호르몬을 감소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법. 32세 환자는 2년전부터 4가지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여도 혈압 150/110mmHg로 조절이 안 된 환자였다. 또 다른 52세 남성은 3가지 고혈압 약제를 복용후에도 혈압 170/110mmHg로 조절되지 않아서 총 5가지 약물을 최대 용량으로 사용하였던 난치성 고혈압 환자로 이번 수술을 통하여 정상 혈압으로 회복하는데 희망을 얻게 됐다. 과거 40십여년 전에는 개복수술을 통해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외과적 수술법이 주로 사용됐는데 우수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과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항고혈압 약물이 개발돼 지금껏 기존 치료법을 대신해 왔다. 신장 신경 차단술은 개복수술 방식에 비해 훨씬 작은 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합병증과 부작용을 크게 줄였고, 부분마취로 치료 및 회복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40여 개국 승인, 유럽*호주 旣 치료목적 시행중, 全세계 약4000件 시술) 또한 호주, 유렵, 미국 소재 19개 의료기관에서 신장 신경 차단술을 시술을 받은 153명 환자에 대한 3년간의 ‘혈압 강하 추이’ 추적연구(2009~2012)에서도 측정 혈압이 3년 후 평균 33/19mmHg까지 감소했다. 신장 신경을 차단해도 의학적으로 안전한 근거는 신장이식수술 환자의 40년 장기추적조사 데이터에서 알 수 있는데, 이식된 신장이 중추 교감신경계와 단절되어 있지만 체액 조절, 전해액 밸런스 유지, 노폐물 제거 등 신장 본연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므로 이는 신장의 교감신경계가 신장 본연의 역할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에서 알려진 기존 여러 해외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신장 관련 합병증 없이 정상적으로 신장이 기능한다는 것이 입증됐다. 정진옥 심혈관센터장은 "신장은 뇌, 심장, 혈관 등 인체 내 주요 기관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혈압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과도하게 활성화된 신장의 중추 교감신경계가 본태성 고혈압, 심부전, 인슐린 저항성, 만성 신장질환 등 심각한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만큼 향후 ‘난치성 고혈압 신장 신경 차단술’이 고혈압 뿐만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 치료와 증상 완화의 새로운 대안 치료법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09-17 17:07:06병·의원

약물효과 없는 고혈압 환자, 고주파열로 잡는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치료저항성 고혈압(난치성 고혈압)'에 고주파열을 이용한 치료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사진), 김병극 교수팀은 치료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신경절단술을 시술한 결과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사타구니(서혜부)로 고주파 발생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삽입, 대동맥을 지나 신장 동맥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관 외벽에 분포한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최소부위 절개로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다. 신장신경차단술을 받은 환자 3명은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의 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이었다. 하지만 혈압이 조절되지 않았다. 차단술 결과 환자 2명의 혈압이 떨어졌다. 한편, 신장신경차단술은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24개 임상시험기관에서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환자의 평균 혈압이 6개월간 약 32/12mmHg 정도 떨어졌다. 미국 심장학회에 발표된 시술을 받은 모든 환자의 혈압을 추적 조사한 결과 3년간 평균 33/19mmHg 정도 떨어졌고 혈압이 다시 상승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양수 교수는 “일부 환자는 약물 투여를 중단할 정도로 혈압이 떨어지긴 했지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치료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근본적 치료책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경차단절제술은 유럽과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승인됐으며,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2012-04-10 18:35:5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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